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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지금도 높습니다.

by 개발도움군 2023.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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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LG생활건강(LGHH)에서 22년을 근무하였습니다.

엊그제 LG생활건강의 주식이 "중국 관광객의 한국 단체 관광 허용 임박..화장품업계 "환영"이라는 재료로 인하여 10% 이상 급등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중국 리오픈닝시 LG 생활건강 화장품 웃을까?

저는 주식은 소액으로 하고 있지만 어떠한 기술적분석이나 재료 등을 갖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LG생활건강의 내부사정을 잘 알고 어떠한 상황인지 알고 있기에 주식투자로 '개피'보지 말라는 의미에서 이 글을 작성합니다.

첫째, 차석용 부회장이 2005년 부임하면서 포트폴리오는 제대로 작성했다고 봅니다.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 3개의 축으로 모든 사업을 영위해가는 내용이였으며, 본인의 핵심경쟁력인 M&A(기업간 인수합병)를 통해 성장을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저가브랜드 The FACE SHOP, 코카콜라(CCB),해태음료,영진약품(판매권),다이아몬드생수,C&P 외에 여러회사 및 브랜드를 인수하였으며, 해외로는 Fruit & Passion, GSI(일본 긴자스테파니),R&Y(일본), 에이본(중국) 등 수십개의 국내외 기업을 인수하였으나 해외 업체중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기업 없음.
F&P(Fruit & Passion)(캐나다 퀘백 소재) 자본잠식, 
에이본(중국) : 자본잠식 70% 이상(내년정도에는 증자하지 않으면 유지안될 것임).

GSI(일본) : 영업이익율 5~6%의 낮은 이익율.

더페이스샵 : 사업철수 수순을 밟고 있으며, 해외에서의 인지도 거의 없음.

음료(코카콜라,해태음료 등) : 최근 2년전 부터 원부자재의 급격한 인상으로 손익 악화==> 판가인상외에는 답이 없음.

 

중국인들은 한국 화장품을 명품으로 인식하지 않습니다.

제가 LG생활건강에 몸담으면서 중국을 포함한 태국,일본,동남아,미국 등으로 많은 출장을 다녔습니다.
그중, 중국 출장이 가장 많았으며, 2012년~2016년 까지 중국출장이 1년에 10~20회 정도 다녔으니,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많은 다수의 출장이 중국의 경쟁력있는 업체를 발굴하여 LG생활건강의 사업분야(화장품,생활용품,음료)에 응용 내지는 접목하는 목적이었습니다.
당시 출장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 한국 화장품은 끝났다"였습니다.
그렇게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생산량 자체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한 군데의 중국 화장품 업체가 발주하는 것을 보면, LGHH,아모레퍼시픽의 1년 생산량을 1회에 발주하는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둘째, 생산공장을 건축하기 위하여, 마케팅을 위하여 한국회사(주로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주재원 중심)의 공장장,마케팅부장 등을 영입하였습니다. 기존 한국 주재원 년봉의 3~5배를 인상해주고, 2~5년 채용하여 단물 쪽 빼먹고 해고시키는 짓을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다국적 기업 출신을 임원으로 채용하는 것은 다반사였습니다.

세째, 글로벌 기업(로레알,샤넬 등)의 신제품의 전세계 런칭을 중국 상해에서 시작합니다. 

이렇듯, 중국에서의 한국화장품,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입지는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차석용 부회장님도 이러한 모르지는 않았겠지요. 
그래서 캐나다 퀘백에 위치한 Fruit & passion 이라는 바디용품 화장품을 인수하고, 북미,북유럽 전문가를 채용하여 해당 지역으로 한국화장품의 판매를 위하여 노력을 하시고 로레알의 아시아 판권(1조 7천억원) 인수를 노력하셨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차석용 부자회장님 간과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의 Whoo, 숨37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유럽지역을 커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물론 아모레퍼식의 경우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설화수"라는 브랜드가 중국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유럽에서는 통할 수 없다는 것을..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용감과 향(Flavour)의 차이가 크게 다릅니다.
독창성(Unique)이 성공하면 차별화 포인트가 되지만 실패하면 망조가 되는 것입니다.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의 유럽진출 실패 원인을 제형중에서 사용감과 향의 이질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LG생활건강의 건전성은 더욱 떨어질 것입니다.
경쟁력있는 분야가 없습니다.
음료(코카콜라,해태음료), 생활용품,화장품 등의 카테고리에서 현재보다 경쟁력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야가 한개도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주가도 과대평가되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주식애널리스트가 아니라서 정확한 금액을 제시할 수는 없으나 현재보다 20~30% 수준은 낮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내용에 대하여 이의가 있으시면 댓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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