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여건 개선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개발 호재 중 하나입니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철도 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철도 노선 정보 사이트 미래철도DB 등에 따르면, 총 17개 노선이 연내 운행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개통을 앞둔 주요 철도 노선과 그 수혜 지역을 찾아 봤습니다.
GTX 노선은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을 1시간 내로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입니다. 서울로 들어오는 교통난 해소로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노선이라 이미 2, 3년 전 부동산 시장이 활황일 때 역 주변 집값이 여러 차례 들썩이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GTX-A 노선 일부 구간이 올해 개통 예정입니다.
우선 3월 말, 화성 동탄역에서 서울 수서역 28km 구간이 개통됩니다. 기존 79분 걸렸던 이 구간이 개통 후 19분이면 닿을 수 있게 됩니다. 노선 안에는 서울지하철 3호선과 수인분당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수서역과 경강선으로 환승하는 성남역, 그리고 동탄역 등이 있습니다. 용인역은 6월까지는 무정차 통과할 예정입니다.
8월에는 GTX-A 노선 중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역 구간이 개통할 예정입니다. 운정역, 킨텍스역, 대곡역, 창릉역, 연신내역, 서울역이 있는데요. 킨텍스역과 창릉역을 제외한 나머지 역이 모두 환승역입니다. 기존 54분 소요됐던 이 구간은 20분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노선 개통에 따른 수혜는 노선이 지나는 파주, 고양, 성남, 용인, 화성 단지들이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102㎡가 지난 9월 21억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전용 84㎡도 16억2,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파주시 동패동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84㎡도 지난 12월 7억6,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이전 시세를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GTX-A 노선과 함께 관심 받고 있는 수도권 노선은 바로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입니다. 8호선 암사역에서 경춘선 별내역까지를 잇는 노선으로, 6월 개통될 예정입니다. 개통 후에는 별내에서 잠실까지 27분, 구리에서 잠실까지 20분 정도 소요될 예정입니다.
별내선 개통에 따른 수혜 지역으로는 남양주시 별내, 다산지구와 구리시 인창동, 수택동 단지들이 꼽힙니다. 그동안 주로 광역버스를 이용해 잠실이나 강동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던 것이 별내선 개통으로 더욱 빠르고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구리시 인창동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 전용 59㎡는 지난해 11월 7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직전 거래 7억6,000만원(9월)보다 3,000만원이 올랐습니다. 별내역에서 가장 가까운 남양주시 별내동 ‘별내자이더스타’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전용 84㎡ 매물이 9억~9억4,000만원선에 나와있습니다.
서해선 송산역에서 충남 홍성역을 잇는 90km 구간은 하반기 개통될 예정입니다. 서해선은 송산에서 원시 구간이 개통되지 않아 이미 운행 중인 고양시 일산역~소사역 구간까지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홍성에서 서울까지 1시간 40분이면 닿게 됩니다. 그동안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여건이 좋지 못했던 평택, 화성 등 경기도 서부 지역과 충남 당진, 홍성 등 서해안 지역이 개통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중역을 이용할 수 있는 평택시 안중읍 ‘송담지엔하임1차’ 전용 84㎡는 지난 11월 4억1,900만원에 거래돼 두 달 만에 3,400만원 오르기도 했습니다. 노선 중 기존 계획에서 추가된 삽교역은 2025년 개통 예정인데요. 충남도청이 위치한 예산군 내포신도시가 삽교역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지방에도 개통을 앞둔 대규모 철도 노선이 있습니다. 바로 7월 개통 예정인 부전~마산간 복선전철입니다. 부산진구 부전역에서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마산역까지 32.7km 구간으로, 동해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부전역과 부산지하철 2호선, 부산김해경전철로 환승할 수 있는 사상역이 있습니다.
개통 후에는 부전역에서 마산역까지 기존 1시간 20분에서 38분이면 닿을 수 있게 됩니다. 부산, 경남, 창원 등 3개 도시를 잇는 복선전철로 남해 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부산, 창원, 김해 주민들이 개통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산역을 이용할 수 있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메트로시티 전용 124㎡는 12월 6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부전역을 이용할 수 있는 부산진구 범전동 '삼한골든뷰센트럴파크’ 전용 84㎡가 7억1,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통상적으로 철도 개통 호재는 개발 계획 발표, 착공, 개통의 단계를 걸치면서 시세에 반영된다고 합니다. 여러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변 교통 여건 개선으로 지역 내 공급이 증가하고 인구가 유입되면 특정 역세권 아파트뿐 아니라 지역 시세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발표와 착공 단계에서 이미 여러 차례 호재가 시세에 반영돼 있는 만큼 앞으로 이들 노선의 개통으로 지역 집값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kb부동산 자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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