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구역이지만 실수요자 몰려 가격↑
50층~60층대 ‘초고층 재건축’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의 집값 상승세가 매섭다. 토지거래허가구역임에도 불구하고 개발 호재가 이어지자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실수요자가 몰리며 가격이 오르는 양상이다. 여의도 내 재건축을 추진하는 구축 단지뿐 아니라 인근 단지들도 이 같은 추세에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아파트 전용 193㎡는 지난달 19일 29억8000만원에 팔려 30억원 턱밑까지 올랐다. 올해 1월 말(매매가 28억원) 거래된 이후 반 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지난 2020년 12월(매매가 24억1500만원) 이후 약 2년간 거래가 없다가 올해 수억원 올라 두 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1호’로도 불리는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56층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는 등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소유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가격이 상승하자 매물도 사라진 모습이다. 이날 기준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와 있는 한양아파트 매매 매물은 0건이다.
준공 40년이 넘은 여의도 서울아파트 전용 139㎡는 지난달 12일 47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그보다 약 한 달 전(6월 12일) 팔린 같은 타입 거래가 40억원보다 7억원 오른 가격이다.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침체가 가속화됐던 지난해 하반기 가격과 비교하면 13억 이상 상승했다. 서울아파트 전용 139㎡는 지난해 10월 14일 33억5000만원에 팔렸다.
최고가 거래가 나오자 시세는 더 올랐다. 매물로 나와있는 서울아파트 전용 139㎡는 저층의 경우 48억원에, 중층은 50억원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또다른 재건축 추진 단지인 미성아파트 전용 101㎡는 지난 6월 19일 21억2000만원에 거래돼 처음으로 20억대에 진입했다. 올해 1월 중순께 매매가 18억원보다 3억2000만원 상승했다. 해당 거래는 이미 소유권이전등기가 완료됐다.
재건축을 추진하지 않는 여의도 일대 아파트들도 이 같은 상승세 영향으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여의도자이 전용 125㎡는 지난달 6일 27억35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들어 5월 초 24억3000만원→5월 말 26억8000만원→7월 초 27억3500만원 등으로 두 달 새 3억 넘게 상승했다.
롯데캐슬아이비는 전용 137㎡가 지난 6월 19일 21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고, 같은 아파트 전용 103㎡도 같은 달 2일 19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두 면적 모두 2~3달 새 3억원 오른 가격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부동산원이 매주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의도가 속한 영등포구 아파트값은 지난 6월 둘째 주 상승 전환한 뒤 이번주까지 8주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번주 영등포 아파트값은 0.1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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