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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는 부동산

“용산·압구정 다음은 우리”···개발 닻 올리는 성수전략정비구역

by 개발도움군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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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지구 조합, 27일 서울시와 회의···새로운 지구단위계획안 공개

높이 기준 완화, 최고 80층 건립 가능할 듯···다음 달 조합원 의견 수렴

성수전략정비구역-개발현황
성수전략정비구역-개발현황

한강변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에 개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4개 조합과 서울시가 구체적인 로드맵을 두고 논의에 시동을 걸면서다. 이르면 다음 달 최고 80층 아파트 건립이 가능한 개발 청사진이 공개된다. 한남뉴타운과 압구정지구 등 한강변 사업지들이 하나둘 속도를 내면서 성수전략정비구역도 본격적인 닻을 올리는 모양새다.

26일 서울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일(27일) 성수전략정비구역 1~4구역 4개 조합과 재개발 사업 방향을 잡기 위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의에선 높이 기준을 기존 160m에서 300m 이상으로 완화하는 방안과 강변북로 지하화 등을 골자로 한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새로운 지구단위계획안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조합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전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정비계획을 설명하고 의견 수렴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오세훈 시장 시절인 2009년 ‘한강 르네상스’ 계획의 일환으로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당초 한강변 지상 최고 50층 단지로 재개발이 추진됐다. 당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일부 부지 기부채납 조건으로 용적률 314%를 적용해 최고 50층, 평균 30층의 아파트를 짓는 정비계획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박원순 전 시장의 35층 높이 규제로 사업은 속도를 내지 못했다. 2021년 오 시장 취임 이후 ‘20240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35층 층수 제한이 없어지면서 해당 구역에선 다시 50층 재건축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높이 규제가 완화되면 최대 70~80층에 달하는 초고층 아파트 건립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한강변을 따라 노후한 저층 주거·상가들이 밀집한 성수동 일대 53만㎡ 부지를 4개 지구로 나눠 재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지다.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과 마주보고 있는 데다 영구 한강 조망이 가능해 한강변 재개발 수혜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압구정·여의도 아파트지구, 목동택지개발지구 등과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될 정도로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지역이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 42개 동, 8247가구 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2020년 2구역을 마지막으로 4개 지구 모두 조합설립인가를 완료했다. 현재 건축심의 관정에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4·1·3·2구역 순으로 조합이 설립됐지만 사업 속도는 비슷한 상황이다”며 “인근 한강변 개발지인 한남뉴타운과 압구정지구에서 개발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성수전략정비구역도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고 말했다.

사업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 사업지는 1·4구역이다. 1구역은 부지 면적(19만4000㎡)이 가장 넓다. 공급 물량 2909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이 2414가구에 달한다. 지구 내 가장 많은 물량이다. 수인분당선 서울숲역과 서울 지하철 2호선 뚝섬역 더블 역세권에 자리했다. 4구역은 8만9828㎡로 규모가 가장 작지만 조합원 비율이 낮아 사업성이 높다. 여기에 저층까지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강남으로 진입하는 영동대교에 인접해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2지구는 강변북로 지하화에 따른 한강수변공원 수혜지역이다. 13만1980㎡에 1907가구가 조성된다. 4개 구역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느렸으나 다른 사업장이 멈춰 서면서 2021년 교통영향평가를 마치고 건축심의 단계에 들어가 속도가 비슷해졌다. 3지구는 11만4193㎡ 부지에 1852가구 신축 단지로 탈바꿈한다. 건축심의 통과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성수동 일대는 한강변 랜드마크로 새롭게 떠오를 전망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성수대교·영동대교·강변북로 등을 통해 5분 안에 강남권 진입이 가능하고 성수역·뚝섬역·서울숲역 등 3개역이 인접해 도심권 이동이 용이하다”며 “강북에서 보기 힘든 한강변 평지에 자리해 개발 잠재력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뛰어난 입지와 초고층으로 지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한남뉴타운과 함께 강북권 신흥 부촌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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