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과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선보이는 공공 주택 '뉴 홈'의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공급 시기도 세분화한다. 한강변 노른자위 땅인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는 이달 사전 청약에 나선다. 이곳에서 전용 59㎡ 255가구를 8억 7200만 원(추정 분양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강변 수방사 부지 이달 사전청약
국토부는 뉴 홈 사전청약 대상지와 공급 시기를 확정하고 이달 동작구 수방사 부지 등 1981가구의 사전청약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사전청약 물량은 기존 발표한 7000가구에서 1만 가구로 확대했다. 공급 시기도 2회에서 3회로 늘어난다.
9일 사전청약에 나서는 수방사 부지는 실수요자의 관심이 가장 높은 곳이다. 서울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9호선 노들역 사이에 있다. 업무지구인 여의도와 가깝고 부지 바로 옆에는 노량진 사육신역사 공원이 있다.
일부 가구는 한강 조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청약 물량은 255가구로, 59㎡ 단일 면적으로 공급된다. 국토부의 추정 분양가는 8억 7225만 원이다.
업계에서는 앞선 뉴 홈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보다는 다소 높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여전히 '로또 청약'에 가깝다. 부지 인근 래미안 트윈파크 전용 59㎡ 시세는 최고 15억 원이다. 2004년 준공된 본동 삼성래미안 시세도 최대 11억 원에 달한다. 시세 차익이 최대 5억 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분양 주택은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을 돕는다는 측면도 있다" 면서도 "과열된 경우 '로또 분양'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물량 늘리고 공급 시기 세분화
정부는 공공 분양인 뉴 홈으로 전국에 50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공급 물량은 1만 76가구다. 송파구 성동 구치소 부지와 중랑구 면목 행정타운 등 서울 주요 입지에 공급 예정인 공공 주택은 내년 사전청약을 할 방침이다.
지난해 처음 시행한 사전청약에서 평균 경쟁률은 20.5 대 1을 기록,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해 올해 사전청약 물량을 확대했다. 서울에서는 한강 이남(300가구)이 올해 사전청약 대상으로 확정됐다. 업계에서는 한강 이남 사업지가 강남구 대치동 세텍 옆 동부도로사업소로 추정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하남 교산(452가구)과 화성 동탄 2(500가구), 인천 계양(618가구) 등이 추가된다.
이달에는 동작구 수방사를 시작으로 12일 경기 남양주 왕숙(932가구)과 안양 매곡(204가구), 13일 서울 고덕강일 3단지(590가구) 등이 사전청약을 시작한다. 추정 분양가는 나눔형인 남양주 왕숙이 2억 6400만~3억 3600만 원, 안양 매곡 4억 3900만~5억 4300만 원, 서울 고덕강일 3단지 3억 1400만 원이다.
청약 접수 일정 및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정보는 공급 지역별 사전청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청약 입주자 모집 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청약자격 등을 심사한다. 그러나 해당 지역 거주 요건의 경우 사전청약 공고일 현재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이면 신청이 가능하나 본청약 입주자 모집 공고일까지 거주 기간을 충족해야 한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내 집 장만의 기회를 앞당길 수 있도록 사전청약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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