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성수1지구 정비계획,1~4지구 각각 개발 방식 추진
최고 150m·50층 규제 풀려,강변북로 위에는 덮개공원,한강까지 도보…수변공원도
한강변인 데다 서울숲과 가까워 이점이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4개 지구 모두 70층 이상 초고층 개발을 논의 중이어서 주목된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동구청은 최근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주택정비형 재개발 사업(성수1지구)'에 대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공람 공고했다. 1~4지구로 나뉜 성수전략정비구역은 2011년 정비계획을 한 차례 세웠지만 13년간 재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4개 지구가 동시에 정비사업을 시행하도록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 탓에 1지구가 사업 속도를 내고 싶어도 다른 지구가 멈춰 섰다면 재개발을 추진할 수 없었다. 기반시설을 어떻게 나눠 조성할 것인지를 놓고 이해관계도 첨예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4개 지구가 각각 사업을 추진하도록 방침을 변경했다.
성동구가 최근 1지구 재개발 지침을 따로 공고한 이유다.
이번 1지구 정비계획 변경안에는 높이 규제를 아예 폐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고 높이 150m, 최고 층수 50층으로 제한됐던 규제가 풀린 것이다. 1지구조합은 최고 층수를 70층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합 측 관계자는 "랜드마크를 만들자는 찬성 의견과 공사 비용·기간이 너무 늘어난다는 반대 의견으로 나뉘어 2월 총회에서 의견을 모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총가구 수도 기존 2909가구보다 110가구 늘어난 3019가구로 변경됐다. 성동구는 다음달까지 주민 의견을 받은 뒤 이를 반영한 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보낼 예정이다. 서울시 심의 문턱을 넘으면 정비계획이 최종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총가구 수는 변동될 수도 있다. 바로 옆인 성수2지구도 오는 3월 총회를 열고 최고 층수 등에 대한 의결을 거친다.
성수4지구는 지난 11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디자인 포럼을 개최했다. 최근 조합장을 새로 뽑아 사업 추진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포럼에선 4지구를 최고 77층 높이로 재개발하는 청사진이 소개됐다. 4지구조합 측은 "서울숲과 한강변에 인접한 자연경관을 최대한 활용하고 모든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서울과 한강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 기여는 한강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공한다. 서울시는 강변북로로 막혀 있던 대지 여건을 개선해 한강까지 걸어서 접근할 수 있게 만들 방침이다. 강변북로에 덮개공원을 설치하는 식이다. 덮개공원 옆에는 수변공원을 만들어 단지와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수변공원은 아예 새로운 석양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수변공원과 인접한 단지에는 문화·체육·복지·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한다. 또 성수1~4지구를 관통해 서울숲까지 이어지는 공공 보행통로인 '성덕정길'을 조성한다. 만약 이 같은 계획이 실행되면 성수지구는 한강변을 대표하는 부촌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주변에 이미 트리마제·아크로서울포레스트·갤러리아포레 등 최고급 주거 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Tax센터는 최근 '성수동 심층분석 보고서'에서 성수1~4지구에 대해 "압구정을 마주하고 있고 차량과 대중교통으로 서울 중심지와 강남 지역에 접근하기 좋다"며 "트리마제가 가격 지표로 작용하고 있는데 사업 진행에 따라 가치는 그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치솟은 공사 비용과 그에 따른 주민 갈등이 변수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 것도 거래를 쉽지 않게 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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