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통기획 2구역(신현대 9·11·12차)의 분양가격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압구정동 신통기획(2~5구역) 재건축 단지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조합이 3.3㎡당 일반 분양가(추정)를 7500만원선으로 산정했다. 이에 따라 전용 84㎡의 분양가는 평균 24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11일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17일까지 '압구정 2구역 재건축 희망평형 등 2차 설문조사'를 진행중이다. 이번 조사는 사업시행인가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조합원들의 희망평형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2구역 조합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예상 추정분담금(추가분담금)'도 제시했다. 신통기획으로 재건축을 추진중인 2~5구역 중 예상 분담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사비는 3.3㎡당 950만원으로 산정했다. 원자재값 및 인건비 인상 등을 감안해 1000만원에 근접한 가격으로 책정했다.
관심을 모으는 추정 일반 분양가는 3.3㎡당 7500만원으로 강남구 대치동 은마가 예상하고 있는 일반 분양가(3.3㎡당 770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경우 면적별 분양가는 전용 84㎡는 24억~26억원, 102㎡는 30~31억원선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합은 이 같은 예상 공사비와 일반 분양가를 기준으로 '추정비례율'을 69.58%로 전망했다. 비례율은 재건축 완료 후 총 수입에서 총 사업비를 뺀 금액을 종전 감정평가액으로 나눈 값을 뜻한다.
예상 추정분담금(추가분담금)을 보면 9차 전용 83㎡ 조합원이 전용 84㎡(35평형)에 입주할 경우 9599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 조합원이 전용 102㎡(42평형)을 선택할 경우 6억1759만원, 115㎡(47평형)을 원할 경우 9억6459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9차 전용 136㎡ 보유자가 전용 84㎡와 102㎡에 입주하면 각각 9억1292만원, 3억9132만원을 돌려 받는다.
11차 전용 83㎡의 경우 추가분담금이 가장 많다. 동일 평형인 전용 84㎡ 입주시 1억6557만원, 전용 102㎡ 선택시 6억8717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12차 전용 83㎡ 조합원은 9차 동일 평형 조합원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추가분담금이 산정됐다.
예상치이지만 전용 83㎡ 조합원이 더 넓은 평형(전용 102㎡·40평형)으로 옮겨갈 경우 동일 평형대보다 추가부담금이 6배 가량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2구역 조합 관계자는 "대략적인 추정분담금이기 때문에 세부 내용은 아직 설명할 수 없다"며 "단 종전보다 평수가 넓어진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근 D 공인 관계자는 "감정평가로 산정한 재산가치가 단지별·타입별로 차이가 제법 있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투자 시 재건축 후 미래가치 외에도 사업 추진 속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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