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제’ 도입 시 가장 쉬고 싶은 날은?… 직장인들의 바램

 

주4일 근무제가 만일 실현될 경우,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수요일에 쉬는 것을 원한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SK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시사 폴(Poll) 서비스 ‘네이트Q’가 최근 성인 남녀 1만1120명을 대상으로 ‘주4일제가 시행된다면 언제 쉬고 싶은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40%(4528명)가 ‘긴 한주 중 쉬어가는 수요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25%(2828명)는 ‘금요일’을, 19%(2,195명)는 ‘월요일’을 꼽았다. 원하는 날을 선택해 쉬고 싶다는 의견을 낸 직장인은 13%(1496명)였다.

쉬고 싶은 날을 수요일로 꼽은 직장인 중에서는 20대가 5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경우 ‘수요일(33%)’과 함께 ‘금요일(30%)’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주4일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직장인 3576명을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결과, 86.7%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직급별로는 선호도에 차이가 있었다. 대리급(91.2%), 과장급(88.7%), 사원급(88%), 부장급(82%)은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80%가 넘었지만, 임원급은 65.3%였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앞서 주4일제는 지난 4월 진보당의 총선 공약에서도 언급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다만 국내 현실과는 괴리가 커 실제 도입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엔 주4일제 시범 도입에 나서는 국내 기업도 생겼다. 삼성전자는 노사협의에 따라 월중 휴무제를 도입해 ‘월 1회, 주 4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은 매달 필수 근무 시간(160~168시간)을 채웠다면 월급날인 21일이 있는 주간의 금요일은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네이트Q의 설문조사 댓글 창에선 “지금 꿈이라도 꾸자는 것이냐” “아직 주6일제도 하는데 주4일제는 꿈같은 소리다” 등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외에도 “회사 업무에 지장없도록 돌아가면서 요일별 배치 정도로만 시행돼도 좋겠다” “주4일제 어려우면 차라리 저녁 있는 삶을 위해 퇴근 시간을 앞당겨줬으면 좋겠다” 등 당장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은 주4일제 대신 현재 근무 환경 개선을 바라는 의견들도 많았다. 반면 일부는 “욕심은 끝이 없다. 주4일제 되면 3일제 2일제도 원하게 될 것” “이러다 몇년 후엔 주3일제 하자는 얘기도 나올 것 같다” 등 주4일제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이와 관련,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긴 한 주 중 쉬어가는 수요일을 가장 선호하는 응답은 많은 직장인들이 주중 재충전할 시간을 원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면서도 “주4일 근무제 도입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달리 당장 시행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목소리 역시 만만치 않은 만큼, 워라밸 강화 등 현실을 고려한 더 효율적이고 만족스러운 근무 환경 조성 및 제공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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