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교제 실제 사례_나의 감사 사례 1

내가 귀농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만한 대기업에서 22년간 근무하였다.

많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대기업 임원 바로 2년전에 퇴직을 하고 개인사업을 하다가 더 이상 나이들기 전에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고자 약 2년간 준비하여 시골로 귀농하였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경영진단팀(감사팀)에서 5년 가까이 근무를 하였다.
감사팀에서 5년간 근무하면서 겪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대기업도 사람사는 곳이라 각종 비리와 부도덕한 사례가 빈번한 곳임을 알리고자 사례별로 적어보고자 한다.

1탄. 원조교제

 

내 기억으로는 한여름의 낮. 제보접수 전화가 링링 울린다.

나  : "감사합니다. XXXX 진단팀입니다"
여성A(이하 제보자라 칭함) : 그 회사에서는 원조교제한 사람이 어떻게 버젓이 직장을 다니느냐? 어찌 그럴 수 있느냐!. 언론에 제보하여 회사 망신시키겠다".
나 : 원조교제 당사자입니까?
여성A : "내가 아는 후배랑 저녁식사 먹으면서 이야기 들었는데, 후배가 3년전에 당신네 회사의 최XX가 원조교제 피해자였다고 한다. 그래서  열 받아서 전화했다. 회사에서 징계처리 해달라"

나 : "피해자 당사자도 아니고, 사실 확인을 해보겠다. 우선 최XX에게 사실 확인하고, 사실 내용을 근거로 법무팀 변호사와 협의하여 회사내에서 징계 가능한 지 확인해 보겠다"

 

------ 이하 해당 최XX에게 확인한 내용 -----------

1. 해당 최XX은 대전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청주에 거주하면서 청주소재 고3 여고생과 원조교제를 한 것이 밝혀짐.

약 6개월간 원조교제를 하다가 여고생의 부모에게 들통났으며, 최XX은 개인 변호사를 고용하여 1억7천만원(2006년)의 합의금으로 합의를 하였으며, 합의서 내용중 주요 내용으로는 * 여성측에서 가해자의 사회생활을 방해할 목적으로 원조교제 사실을 외부에 발설할 경우 2배의 위약금(3억 4천만원)을 내놓아야 한다*는 내용을 명기하였다.

2. 위의 원조교제 사실이 밝혀져 남성 아버지가 충격으로 돌아가셨다고 하며, 부인과는 이혼위기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이혼은 면한 것으로 확인됨.

 

------ 사내 법무팀 변호사 협의 내용 ------------

1. 원조교제한 사실만으로 사내 징계를 할 수 없음(해당 내용이 외부로 밝혀져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켜야 하는데 현재 그러한 내용이 없음)

2. 원조교제 피해자 당사자나 여성A가 해당 내용을 언론기관이나 기타 방법으로 사회이슈화 될 경우, 징계는 가능함.

    하지만 원조교제 사실이 외부로 밝혀져 남자의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경우, 피해자 및 가해자간의 합의서에 명기한 3억4천만원의 위약금을 원조교제 피해 당사자가 지불해야 함.

 

이러한 내용을 근거로, 여성A에게 위의 내용을 전달하였으며, "여성A"의 무책임한 발언이 이슈화될 경우, 당신의 후배가 책임져야 할 경제적 부담이 너무 크다. 그래도 이슈화하겠다면, 후배(피해자)와 우선 상의를 해라.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성A가 단독으로 사회 이슈화된다면 3억4천만원의 위약금을 당신이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해주었다.

그 이후 해당 피해자나 여성A로 부터의 전화는 없었다.

 

일순간의 원조교제로 최XX가 잃은 것은 너무 많다.

아버님의 사망. 가족의 신뢰 상실(특히 부인).

그리고 1억 7천만원(2006년). 2006년의 1.7억이니 현재 가치로 따지면 17억원은 되는 돈으로 간주된다.

순간의 호기심으로 행한 행동치고는 잃은 것들이 너무나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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