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배우 이선균 숨진 채 발견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배우 이선균 씨가 오늘 오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서울 성북구 공원 안 노상에서 배우 이선균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는 당시 주차된 차량 안 운전석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혼자 발견됐는데,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땐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오전 10시 12분쯤 이 씨의 매니저로부터 이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당시 매니저는 "유서 같은 메모를 발견했고 어제까지 연락이 잘 된 이 씨가 연락이 닿질 않는다"며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수색을 벌이던 중 이 씨를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배우 이선균 씨는 유흥업소 실장의 집에서 마약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로 지난 10월부터 경찰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지난 23일에도 사실상 마지막으로 경찰서에 출석해 19시간 동안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날 조사에서도 앞서 주장해온 대로 '처방받은 수면제 같은 것'이라고 건네받은 게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이 씨 측은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된 증거가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뿐이라며, 누구 조사에 신빙성이 있는지 비공개 거짓말 탐지기 조사로 판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음성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조사해온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