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공사비 15% ‘인상’…분양가 더 오르나.
재개발 건축 공사원가 치솟는 정비사업장,
여의도 진주아파트 공사비 840만원,일반분양가 6300만원 추정.원자재·인건비 상승 등 여파최근 비강남권까지 800만원대
서울 59㎡ 평균분양가 8억대 치솟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진주아파트는 지상 최고 58층의 재건축을 추진 중입니다. 이 아파트의 3.3㎡당 공사비는 840만원에 달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강북권에서도 올해 착공하는 공사장에서는 3.3㎡당 공사비가 800만원대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관측은 철근, 시멘트 등 건설 자재와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원가 상승 폭이 커진 영향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공사비 인상 요구로 인해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정비사업 조합은 서울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만큼 공사비 상승분을 일반분양가에 반영하여 분양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3.3㎡당 공사비 800만원대 돌파
7일 여의도 진주아파트 정비구역 지정 공람 공고문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3.3㎡당 공사비는 840만원으로 추산되었으며, 일반 분양가는 3.3㎡당 6300만원으로 계산됩니다. 조합은 정비 계획상 462.8%의 용적률을 적용해, 기존 12층, 367가구에서 향후 58층, 557가구까지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작년 말에는 서울 주요 정비 사업지의 3.3㎡당 공사비가 700만원대였습니다. 용산구 한남2구역(조감도)과 종로구 사직2구역, 흑석2구역의 공사비는 3.3㎡당 770만원, 노량진1구역 공사비는 730만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비강남권에서도 3.3㎡당 800만원대 공사비가 등장했습니다.
이날까지 시공사 입찰을 받은 구로구 보광아파트 조합은 3.3㎡당 공사비 806만원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광진구 중곡아파트는 2차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3.3㎡당 공사비로 1차 입찰(650만원)보다 25% 높은 800만원대를 내걸었습니다. 공사비는 여전히 고공행진입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집계한 건설공사비지수(6월 기준)는 2020년 119에서 2021년 131, 지난해 146, 올해 151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공사에 들어가는 건설 자재와 노무비, 장비비 등 직접 공사비를 가공한 지표입니다.
공사원가가 오르자 건설회사가 조합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는 사례도 많이 있습니다. 경기 성남 산성구역 재개발 조합은 3.3㎡당 공사비를 445만원에서 641만원으로 올려달라는 대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 등 시공사업단 요구에 계약 해지를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시공사 재입찰이 불발되자, 3.3㎡당 629만원에 합의했습니다. GS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촉진2-1구역의 3.3㎡당 공사비를 2015년 계약 금액(550만원)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987만2000원을 요구했습니다. 조합은 지난달 17일 시공사 선정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일반분양가 1년 새 13% ‘인상’
정비사업 조합은 공사비 인상으로 인한 추가 분담금을 줄이기 위해 일반 분양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건설 업계 관계자들은 “서울 청약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일반 분양가도 상승하고 있다”며 “건설사와 조합의 기대 분양가 차이가 3.3㎡당 1000만원에 달해 분양가 인상 요구가 더욱 거세다”고 말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6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6월 기준 3.3㎡당 3,192만 7,5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821만원) 대비 13.2% 상승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건설 자재와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입니다. 시멘트 공급 업체인 쌍용C&E와 성신양회는 7월부터 t당 시멘트 가격을 11만 9,600원으로 14.1% 인상했습니다. 1년 전(7만 5,000원) 대비 59.4% 상승한 가격입니다. 규제 완화도 분양가 상승세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1월 투기과열지구(강남·서초·송파·용산구)를 제외한 지역에 분양가 상한제를 해제하고,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최대 3년으로 완화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또한, 중도금 대출 한도를 기존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확대한 것도 청약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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